데일리 글로벌 동향

> 보고서ㆍ간행물 > 데일리 글로벌 동향

알코올 중독 치료제 "디설피람", 암 치료 효과

작성자
관리자
작성일
2017-12-20
조회수
2,323

미국· 덴마크· 체코의 글로벌 연구팀이 알코올 중독 치료제 '디설피람 (disulfiram)'에 암 치료 효과도 있음이 확인됐다고 네이처지에 발표

 

- 디설피람은 만성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약물로, 알코올이 대사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단계에서 알코올 산화를 차단하는 기전을 보유

- 글로벌 연구팀은 지난 '00년부터 '13년 사이 암 진단을 받은 환자 24만여명 가운데 디설피람을 복용한 3천여명을 추려 디설피람의 암 치료 효과를 분석

- 그 결과 디설피람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1천177명은 복용을 중단한 환자들보다 유방암을 비롯해 전립선암, 대장암 등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평균 34% 낮은 것으로 파악

- 또한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디설피람과 화학요법을 병용한 집단에서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생존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

- 이와 함께 유방암에 걸리도록 유전자 조작한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디설피람과 구리 보충제를 병용했을 때 디설피람 단독 복용 때보다 유방암 세포 증식이 현저하게 지연되는 등 항암 효과가 더욱 높아짐이 관찰

- 이와 관련, 글로벌 연구팀은 디설피람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대사물질인 디티오캅(ditiocarb)이 구리 보충제와 복합체를 형성해 체내에서 잘못 만들어진 혹은 불필요해 진 단백질을 제거하기 때문으로 추정

 

- 디설피람의 항암 효과는 지난 1993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병원 연구팀이 종양을 제거한 유방암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에서도 입증

- 당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디설피람을 복용한 집단은 무질병 생존(Disease free survival) 비율이 76%로 비복용 집단(55%)에 비해 21% 포인트 높게 나왔으나 표본 수가 적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

- 미국 등 글로벌 연구팀은 이번에 대규모 연구로 이 같은 한계를 극복

- 그러나 글로벌 연구팀은 디설피람이 나온 지 오랜 기간이 지나 특허권을 보장받기 어려워 제약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

- 그럼에도 불구, 디설피람의 항암효과를 입증하는 실험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면 이들 제약업체도 디설피람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나서게 될 것으로 확신 [Brinkwire, 2017.12.12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