데일리 글로벌 동향

> 보고서ㆍ간행물 > 데일리 글로벌 동향

스탠퍼드대, 알츠하이머 환자에 젊은 혈액 수혈 실험 논란

작성자
관리자
작성일
2017-11-15
조회수
1,264

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젊은 혈액을 수혈했더니 면역거부 반응 없이 일상생활 영위 능력이 유의미하게 좋아졌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논란

 

- 실험은 스탠퍼드대 연구팀 지휘 아래 미국 기술업체 앨커헤스트(Alkahest)가 18~30세 젊은이들의 혈액을 54~86세 경도~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 18명에게 1주일에 1회 총 4주에 걸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

- 실험군에는 젊은 혈액에서 채취한 혈장을 주입하고 대조군에는 위약으로 생리식염수를 주입한 뒤, 피험자들의 뇌 영상과 각종 혈액 지표를 비교 분석

- 실험 결과 양 집단 모두 면역거부 반응이 탐지되지 않았고 기억력과 학습능력 같은 인지 기능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, 실험군에서는 대조군과 달리 일상생활 능력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관찰

- 이런 가운데 쥐를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실험에서는 혈장 전체보다 일부 단백질을 제거한 혈장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

- 과거에도 실험 쥐를 대상으로 젊은 혈액의 노화 방지 효과가 연구된 적은 있었지만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

 

- 그러나 이번 실험은 비록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지만 표본이 18명밖에 되지 않아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대두

- 또한 알츠하이머 환자를 타인의 혈액에 노출시킬 경우 면역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증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

- 이와 함께 이번 실험은 인간의 혈액을 사고파는 상업적 수혈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초래

- 현재도 알츠하이머 치료를 목적으로 한 수혈은 미국 식품의약국(FDA)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아 이미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젊은 피를 수혈하고 수익을 챙기는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

- 그러나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혈장에서 일부 단백질을 제거한 대규모 실험을 계획 중으로, 알츠하이머 이외 혈관성 등 다른 종류의 치매와 퇴행성 질환에 대해서도 연구를 확대한다는 방침

- 이번 실험은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에서 발표 [Express, 2017.11.06]